▲ 사진 :‘맨체스터 바이 더 씨’스틸컷 © 이재훈 기자



안방극장 시청자들 사이에서 ‘맨체스터 바이 더 씨’가 관심선상에 올랐다.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속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케네스 로너건 감독의 각본을 더욱 빛낸 것은 영화의 공간적 배경이었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미국 매사추세즈 주의 에섹스 카운티에 위치한 인구 1만 명도 채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의 이름이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루스 드 종은 6주에 걸친 조사 끝에 영화의 각본에 묘사된 공간적 배경과 완벽히 들어맞는 ‘맨체스터 바이 더 씨’라는 마을을 발견했고 이는 곧 영화의 핵심적인 무대로서 제목으로도 연결되었다. 영화 속에서 불과 몇 초 안에 스쳐가는 작은 가정집조차도 제작진은 마치 연극 무대의 세트장처럼 훌륭한 로케이션이 된다고 판단했고 눈 덮인 시골 해안 마을의 풍경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배우들이 연기한 인물들이 마치 가족처럼 친근하게 다가오도록 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다.

또한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뮌헨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탄생한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케네스 로너건 감독과 <유 캔 카운트 온 미>를 통해 호흡을 맞춘 음악가 레슬리 바버의 작곡으로 탄생했다. 차분하면서도 영상미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영화 음악은 주인공 ‘리 챈들러’와 주변 인물들이 겪게 되는 감정선을 고스란히 따라가며 환상적인 앙상블을 이룬다.

케네스 로너건 감독 역시 “대강의 아이디어만 전해줘도 레슬리 바버는 마음을 움직이는 완벽한 음악을 영화를 위해 만들어낸다”며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맨체스터 바이 더 씨’에 담긴 탁월한 영상과 캐릭터를 완벽히 이해한 사운드트랙은 영화에 빠질 수 없는 요소로서 올겨울 관객들이 잊을 수 없는 매력적인 이야기를 선사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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