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작품 중 적지 않은 수가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다. 디즈니의 유명 작품에 영감을 불어넣은 곳은 빛의 도시 파리 이외에도 프랑스 전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디즈니를 좋아하는 관광객이라면 지나쳐서는 안 될 볼거리로 가득한 관광지 6곳을 프랑스 관광청이 소개했다.

▲ 사진 = 몽 생 미셸 / 프랑스 관광청 © 프랑스 관광청

1.<라푼젤> - 노르망디의 몽 생 미셸 (Mont-Saint-Michel)

라푼젤의 부모님이 사는 성의 외관을 보고 있자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몽 생 미셸 수도원의 정경이 떠오른다. 마법과도 같이 수평선 위로 솟아올라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는 몽 생 미셸에서 유럽 최대의 조수간만의 차를 감상할 수 있다.

2. <노트르담의 꼽추> -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Cathédrale Notre-Dame de Paris)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애니메이션에서 파리는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현대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노트르담 대성당은 누구나 알아볼 수 있다. 눈에 익은 고딕 양식의 건물을 훑다보면 외벽을 장식하는 가고일 무리와 주인공 콰지모도와 금방이라도 마주칠 것만 같다.

▲ 사진 = 알자스 / 프랑스 관광청 © 프랑스관광청



3. <미녀와 야수>의 마을 - 알자스 (Alsace)

벨, 르푸, 뤼미에르 등 등장인물의 이름만 보아도 <미녀와 야수>의 배경이 프랑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실에서 알자스 지방 동부로 눈을 돌리면, 벨이 살던 마을처럼 그림 같은 집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 에기솅(Eguisheim), 케제르베르(Kaysersberg), 투르켐(Turckheim) 등의 시골 마을은 느긋한 휴양을 꿈꾸는 관광객들에게 안성맞춤인 행선지가 될 것이다.

4. <미녀와 야수>의 야수의 성 – 르와르의 샹보르 성 (Château de Chambord)

디즈니의 애니메이터들은 야수의 성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 프랑스로 여행을 떠나 샹보르 성으로 향했는데, 전설적인 원화가 글렌 킨은 당시의 경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거대한 첨탑들이 솟아 있는 불길하고도 거대한 느낌의 성이었다. 아침 안개를 뚫고 올라가 그곳을 보자마자 ‘여기가 야수의 성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방 440개, 벽난로 282개, 계단 84개를 갖춘 샹보르 성은 르와르 지방에서도 규모가 크기로 손꼽히는 곳으로, 프랑스 중세 양식의 외관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5. <아리스토캣>의 배경 - 파리의 주택가

아름답게 늘어선 파리의 주택지와 거리를 사랑하는 낭만적인 관객이라면 <아리스토캣> 관람은 필수다. ‘벨 에포크’, 즉 풍요의 시대였던 1910년 파리를 배경으로 멋진 부르주아 풍의 저택들부터 밤하늘이 보이는 다락방까지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의 관광객은 1913년 파리에 문을 연 예술품 수집가의 개인 소장품관 자크마르 앙드레 박물관(Musée Jacquemart-André)에 들러 당대 부르주아적 삶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유서 깊은 프랭탕(Printemps) 백화점의 옥상 테라스에 올라 파리의 경관을 즐겨도 좋다.

6. <라따뚜이>의 배경 - 파리의 거리와 하수도

프랑스 요리와 미식 문화는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다. 2007년 개봉한 <라따뚜이>에서 셰프를 꿈꾸는 쥐 레미는 파리의 하수도에서 길을 잃고 프랑스의 요리 세계에 입문하게 되는데, 관객은 레미의 여정을 따라 파리의 아름다운 건물 지붕들과 센느 강변, 아르콜 다리(Pont d'Arcole)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작품 속 뤼 데 알(Rue des Halles)에 있는 유해 동물 퇴치소는 실제 존재하는 곳으로, 1872년부터 가업으로 유지되고 있다. 파리를 레미의 눈으로 보고 싶다면 도시를 산책하거나 퐁달마(Pont d'Alma) 지하철역 근방 공식 관광지인 하수도 박물관에 들러 하수도 탐험을 시도해 보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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