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토벤 탄생 250주년 맞이하여 짚어보는 비엔나 음악 씬의 현주소

▲ 사진=무지크페라인 © 비엔나관광청 제공

[투어타임즈=정기환기자] 천재 음악가 루드윅 베토벤은 스물두 살이 되던 해 비엔나로 거처를 옮겼고 비엔나는 베토벤에게 창작과 영감의 도시가 되었다. 2020년은 베토벤의 탄생 250주년을 맞는 해로 그가 남긴 음악적 유산은 음악의 수도 비엔나 곳곳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 음악의 수도, 비엔나
비엔나는 250년 전과 다름없이 오늘날에도 음악의 수도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매일 밤 빈 국립/국민 오페라 극장, 무지크페라인(Musikverein), 콘체르트하우스(Konzerthaus) 등 여러 훌륭한 공연장에서 라이브로 생생하게 선보여지는 클래식 공연은 안목 높기로 유명한 비엔나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와 쇤브룬 궁전에서 펼쳐지는 썸머 나잇 콘서트 등 세계적인 명성의 유수 행사들은 매년 수백만 명의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을 도시로 불러 모은다.
▲ 비엔나 클래식의 계보
비엔나 출신 음악가들은 오늘날의 클래식 음악 씬에 그 어느 때보다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음악 교육을 받고자 하는 이들은 비엔나 국립음대(University of Music and Performing Arts; mdw) 진학을 목표로 한다. 현시대 클래식 음악 씬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안나 네트렙코(Anna Netrebko), 지휘자 필립 조르당(Philippe Jordan), 메조소프라노 엘리나 가랑차(Elina Garanča), 테너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Juan Diego Flórez),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안 라흘린(Julian Rachlin)과 알레세이 이구데스만(Aleksey Igudesman) 등을 비롯한 많은 클래식 스타들은 비엔나를 삶의 터전이자 주 무대로 삼고 있으며 내일의 스타들은 비엔나에서 개최되는 여러 대중 공연에 정기적으로 출연하고 있다.

▲ 사진=비엔나 국립 오페라 극장 © 비엔나관광청 제공

▲ 세계가 인정하는 혁신적인 기술
비엔나의 레코딩 스튜디오들은 뛰어난 첨단 오디오 시설을 갖추고 있어 전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 음악 작곡가’로 불리는 한스 짐머(Hans Zimmer) 음악 감독은 영화 <인페르노(Inferno)>의 음악 녹음을 위해 비엔나 싱크론 스테이지(Vienna Synchron Stage)를 찾았다. 또한, 작곡가를 위한 방대한 양의 오케스트라 음원 샘플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는 비엔나 심포니 라이브러리(The Vienna Symphonic Library) 소프트웨어는 전세계 음악 시장에 혁신의 바람을 몰고 왔으며 팝의 여왕 비욘세(Beyoncé), 재즈 피아니스트 허비 행콕(Herbie Hancock), 록스타 레니 크라비츠(Lenny Kravitz) 등 여러 유명 아티스트들을 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 사진=비엔나 필름 페스티벌 © 비엔나관광청 제공

▲ 악기 제작 또한 비엔나
악기 제작 분야에서도 비엔나를 빼놓을 수 없다. 190여년 전통의 프리미엄 피아노 브랜드 뵈젠도르퍼(Bösendorfer)는 매년 고유의 음향을 가진 피아노 300대를 비엔나에서 수작업으로 제작한다. 세계 최고의 연주가들은 현악기 현 제작 업체 토마스틱 인펠트(Thomastik-Infeld)의 현에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더불어 비엔나산 오보에, 호른, 케틀드럼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통해 세계에 비엔나산 악기의 소리를 널리 알리고 있다. 현재 비엔나에는 45곳 이상의 악기 제작 업체가 있으며 이는 20년 사이 세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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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환 기자 jeong9200@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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