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의, 코로나에 의한,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한 여행의 변화

▲ 사진= 스카이스캐너 이미지 © 스카이스캐너 제공

[투어타임즈=정기환 기자]

- 스카이스캐너,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항공권 검색데이터 분석한 여행 보고서 발표
- 한국 항공권 검색추이는 전세계의 여행 트렌드를 정확히 반영해
- 앞으로의 여행 트렌드 키워드는 '즉흥여행', '단거리' '렌터카+항공권', '마지막 예약 순서는 호텔'
모두가 여행을 자제하는 시점, 여행산업은 여행자가 다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여행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여행자가 생각하는 여행은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전 세계 여행기업 스카이스캐너가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8월 31일 까지 자사 사이트에서 항공권을 검색한 총 10개국(한국,호주,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미국, 네덜란드, 스페인)여행자의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팬데믹이 만들어 낸 여행의 변화와 여행 트렌드를 예측한 ‘새로운 여행(The New World of Travel)’ 보고서를 발표했다.

▲ 사진= 전년대비 편도행 항공권 검색량 증가율 © 스카이스캐너 제공

이번 보고서가 분석한 전세계 상반기 여행의 특징은 ▲편도 항공권 검색 급증 ▲국내여행 수요증가 해외여행 수요 감소 ▲즉흥 여행 급증이다.

특히 한국인 여행자들의 검색 추이는 이 세 가지의 특징을 그 어느 나라보다 두드러지게 잘 보여줘 전 세계 여행시장의 풍향계임을 입증했다.
우선 코로나 팬데믹 확산 후 가장 뚜렷한 특징은 ‘편도 항공권’검색량의 급증이다. 특히 한국은 글로벌 편도 티켓 검색량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인 여행자는 지난 8월 편도행 항공권 검색 증가량이 전년대비 25%증가해 조사 10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 사진= 전년 대비 해외 및 국내여행 항공권 검색량 증감율 © 스카이스캐너 제공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2월 말부터 편도행 항공권 검색량이 전년대비 꾸준히 증가하는데, 이는 팬데믹이 장기간 지속되고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과 온라인 수업을 하는 학교가 많아지면서 유학생, 해외취업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려는 수요로 보인다.
또 세계적으로 국내 여행 수요는 증가하고 해외여행 수요는 감소했다. 한국은 조사 10개국 중 전년 대비 가장 높은 국내 항공권 검색 증가량을 기록했지만 해외 항공권 검색량은 가장 많이 감소한 국가다.

지난 7월 기준 전년 대비 국내 항공권의 검색량은 62%증가한 반면 해외 항공권 검색량은 42%감소했다.

이는 한국인이 정부의 방역조치를 준수해 해외여행을 자제했지만 여행에 대한 의지 자체는 꺾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여행 항공권 검색이 가장 많은 노선은 서울(김포)~제주 왕복항공권으로 조사기간 내, 국내 항공권 검색량의 58%를 차지했다.
전 세계적으로 여행 출발 1주일 전에 계획하는 즉흥 여행의 비율도 높아졌다. 해당 조사에서 한국은 4월 이후부터 8월까지 전년대비 즉흥여행 증가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즉흥여행’을 계획한 한국인은 전년대비 22%증가했다.

전세계 평균 그래프를 보면 지난 3월 감염병의 확산세가 시작되고 락다운 (Lockdown)이 시작된 시점에 즉흥 여행 비율이 가장 높았는데, 이는 앞서 편도항공권 검색이 높은 것과 연계돼, 모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검색한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스캐너는 앞으로 여행은 ▲즉흥 여행(Shorter timeframes) ▲단거리 여행(Short-haul) ▲이동 수단은 항공과 렌터카 조합(Fly + drive) ▲호텔 예약은 여행직전에(Last minute) 라는 4가지 특징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 사진= 전년대비 일주일 내 즉흥 여행을 떠나는 증감율 © 스카이스캐너 제공

또 단거리 노선 여행지로 떠나 건강한 컨디션을 유지하는 여행을 선호하고, 여행지에서 외부인과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보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비율이 높아질 것이라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호텔은 항공권보다 환불이 어렵다는 통념 때문에 여행 직전에 사는 것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를 위해 스카이스캐너가 약 6,500명을 인터뷰 한 결과 25%의 응답자가 위의 4가지 성향을 모두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셰 라피아(Moshe Rafiah) 스카이스캐너 CEO는 “여행을 하기 어려운 시기이지만 전세계에서 각자의 상황에 알맞게 자신이 탐험할 수 있는 여행지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의 여행은 단거리 여행, 환불 및 취소 수수료 위험성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새로운 형태의 여행이 만들어질 것” 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스카이스캐너 전 세계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기환 기자 jeong9200@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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