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한국 외교부, '태평양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앞장선다.

정기환 기자 | 기사입력 2020/07/07 [09:01]

[기고] 한국 외교부, '태평양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앞장선다.

정기환 기자 | 입력 : 2020/07/07 [09:01]
[투어타임즈=정기환 기자] 우리나라 외교부가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태평양도서국(이하 태도국)'의 관광산업 재건에 앞장선다. 
 
'태평양도서국'이 관광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40%, 많게는 약 70%에 이른다. 쿡 제도가 69.1%로 가장 높고, 솔로몬 제도가 10.2%로 가장 적다. '수출 품목' 비중으로 따져보면 비중은 더 올라간다. 팔라우가 86%로 가장 높고, 바누아투는 63%, 사모아는 62%, 피지는 51%를 차지한다. 
 
현재 '태평양도서국'의 국경은 아직까지 굳게 닫혀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장기화 된다해도 다른 성장동력을 만들기도 어렵다. 태도국이 가진 부존자원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분야는 관광산업 뿐이기 때문이다. 
 
올해들어 부쩍 피폐해진 '태평양도서국'의 경제와 대규모 실직으로 어두워진 사회 분위기를 개선하는데 기여하고자 우리나라 정부가 관광부문에 약 15만 달러(약 1억 8천만 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태평양도서국(이하 태도국)은 피지, 파푸아뉴기니, 나우루, 니우에, 마셜제도, 마이크로네시아연방, 바누아투, 사모아, 솔로몬제도, 쿡제도, 키리바시, 통가, 투발루, 팔라우 총 14개의 국가를 지칭한다.
 

▲ 사진= 태평양 해양 영토 (바다영토)     ©태평양관광기구 제공


◯ 해양 식량 주도권과 막강한 투표력을 가진 태평양
지난 1982년 UN해양법 협약 체결로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제정된 이후, 태도국은 어업권과 관련하여 한국을 비롯한 주요 조업국들에 대해 양자 및 집단적 교섭력을 확보했고, 국가의 주 수입원 중 하나인 어족자원의 보호를 위해 언제든지 공세적 입장을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다 식량의 주도권을 확보한 국가들이다.
 
또한, 유엔을 비롯하여 1국가 1표제 의사결정 체계를 가진 국제기구에 영향력 행사 시 협조와 표결 동원이 가능한 국가들이라는 점에서 외교적으로 중요한 입지를 갖는다. 
 
비록 개별 국가로서 주권을 가지고 정치체제, 언어, 생활양식 면에서 독자성을 띠기도 하지만, 비슷한 뿌리에서 퍼져나간 한 식구와 다름없는 '형제 국가'들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와 역사가 얽혀있는 아세안 10개국과는 외교적 측면에서 다른 접근이 필요한 나라들이기도 하다. (태도국 인구는 세계의 0.5%에 불과하지만, 7.25%의 투표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제무대에서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정부가 태평양 무역과 관광을 위시한 '민생경제'를 돕기 위해 '협력 기금' 형태로 공적원조를 제공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이다. 지난 2019년부터 2년간 한국과 태평양 국가들 간의 실질적인 물적, 인적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태평양 도서국 무역, 관광진흥 프로그램(TTPP)'을 기획, 운영한데 이어 추가로 편성된 예산인 것이다.
 
 
◯ 시장다변화를 통한 '코로나19 이후' 준비
관광진흥을 담당하는 주한 태평양 관광 기구(대표 박재아)는 이 소중한 공여금을 통해 태평양의 주민들이 '코로나 이후' 변화될 상황을 준비할 수 있도록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동안 국내에서 태평양 지역이 유럽, 미주 시장보다 저평가되었던 이유 중 하나는 전체 태도국 입국자의 약 70%를 차지하는 호주, 뉴질랜드에 지나치게 의존했던 탓에 아시아 시장에 맞는 프로그램, 서비스, 시설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과 태평양 지역을 연결하는 직항편이 없어 비슷한 거리에 위치한 휴양지들에 비해 시간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낮았다. 
 
실제로 남미에 위치한 칸쿤의 경우, 거의 20시간을 비행해야 하는 거리지만 수십 개의 레스토랑을 한데 엮어 무한대로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 '올인클루시브' 정책으로 한동안 가장 사랑받는 신혼여행지로 주목을 한 몸에 받아왔다. 
 
또한, 인도양에 위치한 몰디브 역시 장시간 비행을 해야 하는 곳이지만, '섬 하나에 하나의 리조트' 콘셉트로 프라이빗 신혼여행을 원하는 커플들에게 지난 10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이에, '주한 태평양 관광 기구의 박재아 대표'는 "태평양만이 가진 차별점을 강조하면서도 아시아인들이 선호하는 시설을 확충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이며, 특히 코로나 이후 높아진 위생 습관에 맞추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야한다"며 "코로나19 전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곳이었지만, 더 할 일이 늘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그동안 지나치게 호주, 뉴질랜드, 유럽, 미국 시장에 의존해 왔던 터라, 이번 코로나19로 태도국 자체적으로 시장 다변화에 대한 필요를 절실한 느끼고 있어 한국에는 오히려 좋은 기회다"라고 덧붙였다. 태도국에도 이미 한국이 코로나 대응에 가장 모범이 된 국가로 알려져있으며, 똑똑하고 까다로운 한국인 여행자들의 눈높이를 맞추다보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터라 한국이 회복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만들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미, 중, 일 등 주요 공여국들은 대규모 차관 제공을 통해 공항, 항만, 도로 등 대규모 인프라 개선 사업 주로 집중해 왔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민생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작은 필요에도 귀를 기울이고 자생력 향상을 돕기위해 함께 공감하고 손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에는 서툴다"며 한국이 리더십을 발휘할 좋은 기회라고 강조하며, 한국 정부가 태도국의 관광시장 회복에 앞장선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인 것은 태평양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매우 적거나 발생하지 않아, 태평양이 본래 가진 '청정지역'의 이미지가 더욱 강화되었다. 
 
섬 하나로 이뤄진 니우에를 제외한 모든 태도국은 작은 면적의 많은 섬들이 흩어진 구조로 이뤄진 국가들이라 태생적으로 자가격리된 환경을 보유하고 있어 프라이빗 여행이 더욱 각광받을 코로나 이후 여행 패턴에 최적화된 환경이다.
 

▲ 사진= 태평양지역 구분     ©태평양관광기구 제공


◯ '태평양도서국' 관광산업 회복을 위한 지원 분야 및 주요 활동들에 대하여
'태도국'의 관광산업이 코로나 이후 변화된 환경과 소비자들의 기대에 대비하고 준비하기 위해 ▲ 문화·관광 ▲ 인적자원개발 ▲ 인프라 개선 ▲ 정보통신기술(ICT) ▲ 지속 가능개발 ▲ 비대면 교류 등 부문에서 한국 정부가 기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그동안 태평양을 막연히 '망망대해'로만 인지해 왔기 때문에 이 지역에 어떤 나라들이 존재하며 어떤 문화와 자연유산을 보유하고 있는지, 항공과 항만이 어떻게 연계되어있는지 잘 몰라 관광상품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주한 태평양 관광기구'는 관점을 정반대로 바꿔,태평양을 푸른 해양 대륙(Big Blue Ocean Continent)으로 새롭게 정의한다. 
 
이 지역에 산재한 섬나라들을 '어드벤처 멜라네시아', '폴리네시아 낭만 삼각지대', '다양한 섬 문명의 종합 편 마이크로네시아'로 삼등분 해 섬과 섬의 물리적 거리와 항공/선박 연결망 그리고 관광명소의 조합을 고려해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 사진= Map_of_the_Territorial_Waters_of_the_Pacific_Ocean     ©남태평양관광기구 제공


◯ '지속 가능발전'을 위한 관광산업 회복 프로그램 (ROK-Pacific COVID-19 Recovery Plan)
▲ 문화·관광 : '태도국'의 특징을 부각시킨 특수목적 여행자들을 위한 상품 개발 (예: 난파선 다이빙(Wreck Diving), 어드벤처 허니문, 각 문화권의 독특한 전통과 자연환경을 깊이 체험하는 태평양 지속 가능관광 상품)
▲ 인적자원개발 : '코로나19' 이후 변화될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서비스, 시설, 프로그램 개선을 위한 교육 및 멘토링
▲ 인프라 개선 : 호텔, 리조트, 현지 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위생, 서비스 개선, 한국/아시아 고소득 여행자들의 취향, 패턴, 유치 전략 등을 다루는 웨비나 교육 및 컨설팅
▲ 정보통신기술(ICT) : 지속 가능 여행상품 홈페이지 개발, 태평양 현지 여행사와 한국 소비자 직거래 판매 사이트 구축, 태평양 소상공(Pacific SMEs)인들을 위한 한국어 페이지 구축 서비스
▲ 지속가능개발 : 한국 여행자들을 위한 지속가능관광 상품 개발을 위한 업체 선정 및 지원, 상품 설명서, 웹페이지 한국어 제작 및 배포, 국내 판매기업 연결 및 교육 등
▲ 비대면 교류 : '태평양 전문가 과정' 운영 '한국 배우기' 쌍방향 프로그램 개발, 한국-태평양의 파트너들과의 정기적인 원격 교육 및 개별 미팅 화상회의 등 태도국의 관광산업 회복 프로그램은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2개월간 시행된다. 태평양의 지속가능개발 및 협력에 관심 있는 기업, 협회 및 단체, 학술기관, 인플루언서 등 누구나 협력 가능하다. 
 
이밖에 더 자세한 내용은 주한 태평양 관광기구에 문의하면 된다.



<글= 태평양관광기구 박재아 대표  /  편집=정기환 기자  jeong9200@sundog.kr>
정기환 팀장/기자 jeong9200@sundog.kr
 

광고
광고
광고
광고
>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