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늦게 고개숙인 KLM(네덜란드항공), 불매운동 촉매역활

▲ 사진=지난 10일 KLM(네덜란드항공) 기내 화장실에 한국어로 쓰여 부착되어 있던 안내쪽지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제공

[투어타임즈=정기환기자] KLM(네덜란드)항공은 지난 10일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발 인천도착 KLM(네덜란드항공)의 기내 화장실 문 앞에는 한국어로 ‘승무원 전용 화장실’이라고 적힌 안내 문구를 부착했다.
기내에 타고 있던 한 한국인 승객이 KLM항공 승무원에게 이유를 묻자 “잠재 코로나바이러스 보균자 고객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결정된 사항”이라고 분명히 답했다고 전해졌다.
또한, KLM항공의 승무원은 이 승객이 해당 한글 문구가 붙어있는 것을 촬영하자 항공기 규정을 얘기하며 사진 삭제를 요구했지만, 사실 실제 항공기 기내에서 주요 시설이 아닌 여객실 이나 화장실 사진이 촬영이 불가하다는 규정은 원래 존재하지도 않는다.

이는 수십년간 여행사에 종사해왔던 본 기자가 잘 알고있는 사실이다.(편집자 주)
이후, 여행을 마친 이 한국인 승객은 해당 사실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렸고, 이에 많은 국민들의 공분은 커졌다.

한편, 피해자인 김모씨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출발해 암스테르담에서 환승해 한국으로 왔던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 13일에 KLM(네덜란드항공)측의 사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 온라인에서의 상황이 일파만파 퍼지자 결국 대한민국 국토교통부는 네덜란드 항공당국과 KLM(네덜란드항공) 측에 매우 강력한 항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서 정부도 KLM(네덜란드항공)에 강력한 경고 메세지를 보냈다.

"우리 국민차별 엄중 경고 단호히 대처"라는 정부의 슬로건 아래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우리 국민이 외항사 항공기 내에서 차별적 조치를 당하는 등의 유사 사례가 발행하지 않도록 항공 운송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그동안 조용히 있던 KLM(네덜란드항공)측에서 급히 중앙지 및 몇몇 미디어들과 사과 기자회견을 가졌고, 섭외중에 상당부분 미디어들이 빠졌다, 회견장에서는 에둘러 사과문을 발표하는등 액션을 취하였지만 이미 때는 너무 늦은듯 하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그리고 항공사 주주모임을 비롯한 여행·항공 커뮤니티에서는 KLM(네덜란드항공) 기내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KLM(네덜란드항공) 불매운동을 주창하고 있는 상황으로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 사진=KLM 네덜란드 항공기 ©투어타임즈 정기환기자
이번 KLM(네덜란드항공) 사과 기자회견은 인종차별 이슈가 아닌 단순 승무원 전용 화장실 사용건으로, 지극히 개인의 행위로 프레임을 만들어서 이번 이슈를 애써 축소하려는 것으로 보이며, 이에 국민들은 더욱 KLM(네덜란드항공)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한편, 네이버 등 현재 기타 주요 포털에서는 'KLM(네덜란드항공) 인종차별 논란'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며 이번 사건은 쉽게 가라않지 않을 것이로 전망된다.


<정기환 기자 jeong9200@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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