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환상의섬으로의 초대


[투어타임즈=정기환기자] 아름다운 남태평양의 '마셜제도(Marshall Islands)'는 여행을 많이 해 본 사람들에게도 아직은 낯선 남태평양의 여행지 이다.

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마셜 제도는 세상에서 가장 환상적인 수중 환경을 뽐내는 곳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이르면 2030년 섬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슬픈 지상낙원으로, 1156개의 산호섬으로 구성된 국가이다.


▲ 사진=태평양 마셜제도 전경 ©남태평양관광기구 제공

이제 그동안 숨겨져있던 비경 남태평양의 '마셜 제도(Marshall Islands)'를 소개해 본다.
우리에게 낯선만큼 신비로운 여행지, 마셜 제도는 태평양 상의 군도 국가로 공식 명칭은 마셜 제도 공화국 이다.
색색의 열대어, 푸른산호초, 엄청난 바다거북과 함께 스노클링과 다이빙을 즐기고 눈부신 모래사장에서 휴양이 가능한 곳으로 한마디로 해양 액티비티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 사진=태평양 마셜제도 MAP © 남태평양관광기구 제공

마셜 제도는 1521년 마젤란이 발견한 이래, 스페인, 독일, 일본이 차례로 통치하다 제2차 세계대전(태평양전쟁) 후 미국이 관리했었는데 1979년 국민 투표를 거쳐 독립 국가로 탄생했다.
하지만, 마셜 제도에 미군 기지를 제공하는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일부 경제적인 원조를 받고 있다.
지금은 우리에게 기후 변화로 인해 수몰 위기에 처한 태평양의 섬 나라 중 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마셜 제도는 적도 바로 위에 있는 북반구 열도에 위치한다. 총 1156개 산호섬으로 구성되며 이 중 29개의 섬에만 인구가 거주한다.
​또한, 이 아름다운 마셜제도로 가는 방법은 그리 많지 않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이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수도 마주로까지 직항을 운항하고 있고, 나우루 항공(Nauru Airline)이 호주와 마주로 직항을 운행하며 나우루와 키리바시도 연결하고 있다.


▲ 사진=태평양 마셜제도의 수도 '마주로' ©남태평양관광기구 제공

온통 바다로 둘러싸인 섬나라 마셜제도의 수도인 마주로(Majuro)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이젠 도시 폭이 180m에 불과해진 상황에 처해있다.


▲ 사진=태평양 마셜제도의 사람들 © 남태평양관광기구 제공

이 섬의 인구는 약 53,000여 명으로 인구의 대부분은 수천 년 전 아시아에서 미크로네시아로 건너온 마셜족 이다.
예전 한동안 일본의 통치를 받았던 관계로 일본계 거주민들이 일부 거주하고 있다.
마샬제도의 공용어는 영어와 마셜어, 대부분의 마셜 제도 사람들은 마셜어를 할 줄 알며, 일상 생활에서 마셜어를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일본 통치의 잔재가 남아 일본어도 곳곳에서 사용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 사진=태평양 마셜제도의 아름다운 비치 © 남태평양관광기구 제공

이 섬의 기후는 열대성 기후이며 다이빙은 파도가 잔잔한 5~10월에 가장 즐기기 좋으며 수온은 연중 따뜻하다.

또한, 3~4월과 10~11월에는 비가 자주 내리는 우기 이다.


▲ 사진=태평양 요트서핑 © 남태평양관광기구 제공

마셜 제도는 현재 미국과 제휴한 나라로, 국방과 외교는 미국에 맡기고 정치적으로는 독립한 독립국 이며 따라서 화폐 역시 미국 달러를 사용 중이다.
그동안 서구 문명이 많이 도입되었지만 마셜 제도의 사회 구조는 여전히 동족 관계에 의존하고 있다. 모든 땅은 족장이 소유하며, 구성원은 족장에게 충성을 다한다. 종교는 대부분 가톨릭교이며, 개신교와 일부 토착종교도 믿고 있다.


▲ 사진=태평양 마셜제도의 서핑 © 남태평양관광기구 제공

아름다운 바다와 수중 세계를 사랑한다면 마셜 제도 여행을 망설이지 말자. 세계에서 가장 환상적인 수중 환경을 만날 수 있다.
이 신비한 곳에서 열대어, 산호, 바다거북, 상어와 함께 스노클링과 다이빙을 즐겨보자. 아울러 2차 세계대전(태평양전쟁)의 흔적인 난파선 및 침몰항공기 탐험도 매우 흥미롭다.


▲ 사진=태평양 마셜제도의 바닷속 침몰 항공기 수중 탐험 © 남태평양관광기구 제공

세계에서 가장 여행객이 적은 나라 중 한 곳인 마셜제도에서는 호화로운 여행을 기대하기는 힘들며, '트립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수도 마주로에 단 13개의 숙소만이 있고, 레스토랑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특별한 곳일지도 모른다.

고도화된 산업화 사회에서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인공 여행지들이 주류를 이루고 모든 것이 빠르고 편리하지만, 그런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자연 그대로의 섬에서 느리고 느긋하게 특별한 여행을 경험해보는 것도 또하나의 작은 행복이 될 수 있다.


▲ 사진=태평양 마셜제도 바닷속 수중 스쿠버 탐험 © 남태평양관광기구 제공

어쩌면 이 세상 가장 외딴 곳에서 진정한 느림의 미학으로 또다른 나를 찾을 지도 모를 일이니까.




<정기환 기자 jeong9200@sundog.kr>
저작권자 © 디스커버리뉴스(DISCOVERY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