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에어비앤비 B.I © 에어비앤비 제공

[투어타임즈=정기환기자]

-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에어비앤비, 소도시 매력을 극대화하는 여행 만들어
- 아시아태평양 지역 14개국의 소도시에서 1년 간 열린 각종 행사 조사
- 각종 행사 열린 소도시들의 에어비앤비 숙소 방문객 총 25만 명에 달해
관광산업의 혜택이 거대 도시를 넘어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던 소도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관광 인프라가 적은 도시들도 에어비앤비를 통해 지역의 기존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지난 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소도시에서 열린 각종 행사 기간 동안, 이 지역 에어비앤비 숙소를 방문한 게스트는 모두 25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에어비앤비 호스트 커뮤니티는 각종 행사 기간 동안 5,000명의 게스트를 맞이했다.

조사 대상 기간 중 가장 규모가 컸던 행사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로, 약 한 달 간의 대회 기간 동안 광주 지역 에어비앤비 숙소를 방문한 게스트는 총 3,800여명에 달했다.
에어비앤비는 한국을 포함하여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홍콩, 대만, 중국, 일본, 인도, 스리랑카 등 14개국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으며, 한국에 대해서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포항국제불빛축제, 고양국제꽃박람회, 화천산천어축제가 열린 네 개 도시에서 행사 기간 동안의 에어비앤비 사용량을 조사했다.
관광의 혜택을 확대하고 일반 개인에게도 그 혜택을 분산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에어비앤비 효과'는 에어비앤비와 지방정부 간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극대화되고 있다.

한국에서 에어비앤비는 지난 10월 경남 하동군과 파트너십을 맺어 하동이 가진 전통적인 경관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리기로 했으며, 지난 3월에는 강원 삼척시와도 협력관계를 맺었다.

앞서 에어비앤비는 2017년 1월 강원도의 관광자원과 농가민박 흥보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강원도와 협약을 체결했고, 이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온라인 숙박예약서비스 부문의 공식 서포터로 참여하기도 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지난 6월 ‘컨트리 펍 프로젝트'를 진행해 관광객이 줄어들어 쇠퇴한 작은 마을의 펍(숙소가 딸려 있는 대중 술집)을 다시 꾸며 활성화시키는 이벤트를 벌였다.

에어비앤비는 해당 이벤트에 지원한 9,000개 펍 중 5개의 펍을 선정해 숙박시설 개선을 위한 자금으로 5만 달러를 지원했다.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 장소로 기능하는 펍의 부활은 마을 공동체의 회복과 함께 관광객의 유입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중국에서는 농촌마을 활성화를 위한 협력 사업이 눈에 띈다.

중국 구이린 지역 진장 마을에서는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높은 기둥 위에 얹어 있는 전통 주택을 개성있는 에어비앤비 숙소로 꾸며주는 2년 간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1년이 지난 현재, 이 집에 455박의 에어비앤비 예약이 들어와 21만 위안(3,500만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브렌트 토마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공정책 부문 디렉터는 “에어비앤비는 추가적인 인프라 투자 없이도 숙소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솔루션인 동시에 관광객에게 현지 문화를 알리려는 개인을 지원하는 방안으로 정부와 여행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소도시에서 열리는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 jeong9200@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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