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경기 침체와 점포 임대료 및 최저임금 인상, 급격한 경쟁 심화로 프랜차이즈 업계가 장기적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트랜드에 맞춘 기획형 프랜차이즈들이 등장하여 가맹점을 늘려가고 있지만 부작용 또한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올해 화제의 브랜드로 떠오른 숙성맥주 프랜차이즈는 매장 평수대비 인력이 많이 필요하여 인건비 부담이 크고, 인력을 줄이면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계절 및 날씨에 민감하여 찬바람이 불기시작한 10월부터 방문 고객수가 줄고있어 해당 가맹점주들의 고민이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와같은 외식업계의 총체적 불황속에서 프랜차이즈 회사 들의 몸부림은 눈물겹다. 가맹비, 교육비, 로열티 등을 받지않는 0원 창업, 창업비 無 광고 등 가맹점 늘리기에 사활을 건 모양새다. 그렇지만, 이와같은 무분별한 가맹점 늘리기가 오히려 생존의 기로에 선 외식업계 전체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세우는 격이며 생계형 창업자들을 두번 울리는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최근 소비자만족 브랜드대상을 수상한 맛집포차 프랜차이즈 팔도실비집은 기존 프랜차이즈 업계의 행태와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어 주목된다. 우선 창업비 중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점포 임대료 및 인테 리어 비용을 고려하여 다른 프랜차이즈 회사들처럼 A급상권 트렌드 집약형 인테리어 대신 실속형 창업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그 기준에 따라 가맹점을 출점시키고 있다.

실속형 창업 가이드라인 이란, 눈에 확 띄는 A급상권보다 B급, C급상권에 가맹점을 출점시키고 오히려 해당지역 상권의 판을 재편하는 것이다. 또한 평당 인테리어 공사비용 대신 창업자금 맞춤형 공사비용으로 창업자의 형편을 고려하고 오픈 후 매장안정화 자금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위해 팔도실비집 가맹본부는 상권 심사를 철저히 하고 해당 점포의 가능성과 상권의 부활을 위한 요소요소를 찾아나선다. 아무리 예비 창업자가 임대계약까지 진행 한 점포가 있다고 하더라도 무분별하게 출점을 진행하지 않는다.

일례로 최근 안양시 평촌의 A급상권 점포를 확보한 예비 창업자는 팔도실비집 창업을 위해 가맹계약금까지 입금하였지만 가맹본부는 오히려 받은 돈을 되돌려주며 계약진행을 중단했다. 이유는 상권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해당 점포의 임대료 대비 수익성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고, 유동인구는 많고 임대료는 낮은 B급상권의 점포를 추천하였으나 끝내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팔도실비집은 창업시 로열티와 교육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징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로열티와 교육비야 말로 브랜드 가치이자 자존심인데 로열티와 교육비를 받지 않는 프랜차이즈가 오히려 이상 하다는 것이다. 교육비의 경우 오픈 전 교육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고 수시로 메뉴조리 교육과 매장운영과 관련된 교육을 진행하는데에 따른 것이므로 창업초기 교육비 징수는 당연하다는 논리다.

㈜삼정코리아 이지훈 대표는 “팔도실비집 창업희망자는 까다로운 상권심사를 각오해야 한다는 농담섞인 푸념이 나오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불경기에도 우리 회사와 팔도실비집 가맹점들이 버티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의 노력 때문이지 다른 프랜차이즈 처럼 트렌드에 집착하거나 과장 광고로 예비 창업자들을 모으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지훈 대표는 ”장사가 안되거나 정체라면 그 이유를 찾아야 한다. 아직도 팔도실비집을 잘 모르는 고객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그 고객들에게 어떻게 팔도실비집의 존재를 알릴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한다. 최근 온라인 쇼핑사업에 진출한 것도 바로 그 고민의 결과다. 광고를 통한 일방향적인 제품 및 매장 홍보보다 우리가 가장 잘하는 메뉴의 맛과 품질을 제대로 알려보고자 쌍방향 온라인 쇼핑몰을 택했다. CJ, 대상, 오뚜기와 같은 대기업들이 안주 HMR 온라인쇼핑에서 주름잡고 있지만 단언하건데 팔도실비집 제품이 더 맛있고 싸다. 그러니 그 맛을 경험한 고객들이 팔도실비집 매장에 방문해주실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스커버리뉴스(DISCOVERY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