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BTQ+ 리더 이름 딴 최초의 공항 터미널

▲ 사진=SFO 하비 밀크 터미널 1 © SFO 제공

[투어타임즈=정기환기자]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이 23일 (미국 현지시각) 성 소수자(LGBTQ+) 멤버의 이름을 딴 세계 최초의 공항 터미널인 ‘하비 밀크 터미널 1’을 오픈한다.

한화 약 2조 8,200 억원(미화 24억 달러)의 설비들로 이뤄진 이 공간은 특별한 여행 경험을 위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하비 밀크(Harvey Milk)는 캘리포니아에서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선출된 최초의 공직자였다.

그는 1978년 조지 모스코니 시장과 함께 암살되기 전까지 11개월 동안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에서 일했다.

▲ 사진=SFO 하비 밀크 터미널 1 © SFO 제공

공항 디렉터인 이바르 C. 사테로 (Ivar C. Satero)는 "하비 밀크 터미널 1은 공항에서의 경험에 있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선구적인 시민권 지도자의 삶과 유산을 기리는 역할을 한다. “며,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있어 SFO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첫인상이며, 하비 밀크는 혁신의 정신, 환경에 대한 관심 뿐 아니라 다양성, 평등, 포용에 관한 기여 등 지역을 훌륭하게 하는 요소들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전 세계 여행객들이 하비 밀크의 이름이 새겨진 SFO의 터미널에서 그의 이야기에 영감을 받았으면 좋겠다." 고 전했다.
하비 밀크는 사망하기 9일 전, 자신이 암살당했을 때만 공개하라는 단서를 달고 유언을 녹음했다. 이 유언에서 하비 밀크는 ‘나의 당선은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주었다. 그것이 바로 내가 보여주고자 했던 바이다. 이건 개인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자아에 관한 것도 아니며, 권력에 관한 것도 아니다. 이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함이다. 당신도 그들에게 희망을 주어야만 한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하비 밀크: 희망의 메신저’ 제목의 전시는 하비 밀크 신축 터미널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전시는 인권 운동가인 하비 밀크와 그가 LGBTQ+의 권리에 미친 영향력을 기리는데 목적을 둔다. 약 120미터(400피트)에 달하는 이 전시는 100여장의 하비 밀크의 이미지들 뿐 아니라 예술작품, 기념품, 에피메라 등 하비 밀크에 관한 각종 자료들이 전시된다.
하비 밀크 터미널 1은 탑승객들의 출입구 너머 환경과 잘 연결되도록 설계되었다. 세계적 수준의 편의시설은 다음과 같다.

▲ 사진=SFO 하비 밀크 터미널 1 © SFO 제공

• 햇빛에 따라 어둡고 밝게 변하는 천장부터 바닥까지 이어진 창문, 빛이 들어오는 원형 개구부 형태의 오큘리 천장
• 라운지 룸으로 탈바꿈한 출입구 지역과 가죽, 플라스틱, 금속 및 직물 의자, 소파, 연회석 등 34종의 다양한 좌석으로 구성된 2,134개의 공간
• 공항 최초의 모든 성별이 이용가능한 화장실, 동물 보호실 배치
• 대기시간동안 여행자를 위한 14개의 새로운 공공 예술 작품 설치
• 자체 전원 공급 엘리베이터, 자동 보도 및 그리드 전기 사용을 줄이는 저속 에스컬레이터 설치
• 에너지 효율적인 수하물 운송 시스템



*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에 대하여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은 42개 국제 항공사의 50개 이상의 국제 도시행 직항 항공편을 제공한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가장 큰 공항인 SFO는 12개의 미국 항공사가 미국 내 86개의 미국 도시와 직항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 SFO는 광고나 로그인 없이 업그레이드된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출발 및 도착 정보 및 공항 지도와 쇼핑, 식사, 문화 전시, 대중교통 등의 정보를 원한다면 홈페이지 에 방문하면 된다. (트위터, 페이스북)



<정기환 기자 jeong9200@sundog.kr>
저작권자 © 디스커버리뉴스(DISCOVERY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