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간의 불편으로 큰 보람 체험…국민들의 여행문화로 자리잡혀야”

▲ 사진=쓰레기산 배경 친환경여행 실천결의 © 한국관광공사 제공

[투어타임즈=정기환기자]

- 한국관광공사, 1박2일간 ‘친환경 여행단’ 행사 가져
- 클린테이블, 다회용 용기 준비, 빨대 미사용 등 결집된 아이디어 현장실천

필리핀 보라카이, 히말라야, 인도네시아 발리 등 관광으로 인해 배출되는 각종 쓰레기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경북 의성 및 대구에서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여행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인 ‘친환경 여행단’ 행사를 지난 7.20(토)~21(일) 동안 가졌다.
쓰레기 배출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시키고, 여행중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는 문화를 확립하고자 마련된 이 행사에서는 지난 6월 열흘간 실시됐던 공사의 공모(총 184명 참여)에서 최종 선발된 20명의 친환경 여행단이 주인공이었다. 이들 여행단은 1박2일간 의성 쓰레기산, 대구 근대골목, 창녕 우포늪 등의 여행코스를 방문하며 다회용 용기 사용 등 자신들이 생각했던 친환경여행 계획을 직접 실천하며 ‘여행 쓰레기 제로’에 도전했다.
참가자들의 친환경 여행은 출발할 때부터 시작됬다. 참가자들은 개별적으로 물통에 물을 담아오면서, 1회용 페트병 음료수병 발생부터 억제했다. 이어 의성의 쓰레기산에 도착, 플라스틱 쓰레기의 심각함을 눈으로 확인하는 가운데 ‘친환경 여행 실천(No More Plastic)’을 결의했다.
구미 및 대구의 식당과 찻집, 카페에서도 친환경 실천은 계속됐다. 참가자 각자가 알맞은 양을 주문해 최대한 음식을 남기지 않는 ‘클린테이블’과 함께, 식당 화장실에서 세면 후 각자 준비한 손수건을 사용해 1회용 휴지 발생을 억제했다.
카페에서는 1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준비해 간 텀블러로 음료수를 담아 가는가 하면, 야시장에서는 다회용 용기와 포크를 사용하며 쓰레기 발생을 줄이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대구 근대골목과 역사를 함께 한 미도다방에 들른 여행단은 ‘빨대 미사용’ 실천 캠페인을 펼쳤고, 미도다방 정인숙 사장도 “1회용 플라스틱 미사용 실천.”이라며 앞으로 친환경 활동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 사진=창녕 우포늪을 방문하여 환경보전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우포늪이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기 이전에는 주변에 무분별한 쓰레기 배출 등 우포늪에 대한 환경위협이 있었던 곳이다. 여행단은 이곳에서 환경정화 활동도 실시 하였다. © 한국관광공사 제공

1박2일간 여행단이 배출한 쓰레기는 어느 정도였을까?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여행단은 1박2일간 친환경 활동을 펼치며 배출된 쓰레기량을 측정해보는 프로그램도 가졌다. 측정 결과 총 20명 참가자가 발생시킨 쓰레기는 물건을 구매할 때 생긴 약간의 비닐과 휴지가 대부분이며, 용량은 10리터가 채 되지 않았다. 1인당 0.5리터 정도에 불과한 쓰레기는 육안으로 봐도 일반적인 여행에 비해 상당량을 줄였음을 알 수 있었다.
참가자 장지원씨는 “환경을 생각하는 여행을 당초 번거롭게 생각했지만, 해보니 약간의 수고로 큰 보람을 느끼는 경험이었다. 이런 여행문화가 점차 자리잡히면 이 정도의 불편함은 곧 사라질 것”이라 소감을 밝혔다. 또한 공사 사회적가치팀 문상호 차장은 “이번 여행을 모델 삼아 지속가능한 환경을 지향하는 여행이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관련기관과의 협업과 더불어 국민 참여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정기환 기자 jeong9200@sundog.kr>
저작권자 © 디스커버리뉴스(DISCOVERY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